금융감독원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 논란에 대해 지난해 5월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5월 검사가 끝난 뒤 차명계좌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볼 수 없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인적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검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검사반장이었던 안종식 실장은 “차명계좌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차명계좌가 일부 있었다는 정황은 있었다”며 “원본서류가 검찰에 압수 중이라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향후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주주도 있고, 이사회도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라응찬 회장을 오는 22일 개최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서민금융과 관련해 김민영 부산저축은행 대표이사,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는 권력형 인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감에 불참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조재목 국민은행 사외이사 등도 재출석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