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피아노의 향연' 잇달아 열린다

라두 루푸·알렉산더 멜니코프·김선욱 등<br>세계적 피아니스트들 연주회 연말까지 펼쳐져

라두 루푸

김선욱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라 불리는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라두 루푸. 철저한 은둔 생활 속에서 창조된 독특한 서정성을 지닌 연주는 그를 '피아노의 전설'로 만들었다. 라두 루푸를 비롯해 중국이 배출한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과 윤디 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이 마련한 '피아노의 성찬'이 연말까지 펼쳐진다. ◇라두 루푸=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클래식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정적이면서도 지적인 연주로 유명한 그는 6살 때 피아노를 배워 리즈 콩쿠르 등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슈베르트와 브람스, 베토벤 작품에 대한 해석은 루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현대 작곡가인 야나체크와 바르토크 작품 연주에도 탁월한 분석과 연주를 자랑한다. 오는 10월 31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에서는 야나체크의 '안개 속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열정',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 장조를 연주하고 11월 3일 서울시향과 협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들려준다. ◇알렉산더 멜니코프=루푸가 '떠 있는 별'이라면 멜니코프는 '떠오르는 별'에 비유된다. 멜니코프는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1915~1997)의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 1994년 아픈 리히터를 대신해 독일 슐레스비히-홀스타인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오는 11월 6일 예술의전당 독주회에서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푸가'를 연주한다. 그의 연주는 화려한 기교보다 음악 자체의 해석에 주력해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선욱= 지난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그는 최근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지휘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번 리사이틀 공연을 끝으로 내년까지 국내 공연을 잡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리사이틀 투어에서는 베토벤과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슈만의 곡을 들려준다. 11월18일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20일 부천, 21일 대전, 23일 울산, 25일 대구, 2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그는 2008년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고 있다. ◇윤디 리= 중국의 젊은 피아니스트인 윤디 리는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쇼팽의 피아노곡을 들고 내한한다.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15년 동안 공석이던 우승을 최연소(18세)로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한 그에게 쇼팽을 뗄래야 뗄 수 없는 음악가다. 지난 4월 EMI를 통해 쇼팽의 녹턴 전곡을 담은 음반 '쇼팽: 녹턴'을 발표했다. 11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도 쇼팽의 녹턴과 폴로네이즈, 마주르카 등을 연주한다. ◇랑랑=중국이 배출한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은 얼마 전 발표한 새 앨범 '라이브 인 비엔나(소니 클래시컬 발매)에 맞춰 12월 한국 독주회를 준비중이다. 이 앨범은 지난 2월말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 홀의 리사이틀 실황을 CD 2장에 담은 것이다.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그는 앨범에 수록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번과 제23번 '열정',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등을 연주한다. 리사이틀은 12월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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