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양석유(CNOOC)가 보유주식을 대량매각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ㆍ블룸버그통신은 CNOOC가 총 발행주식의 6%에 달하는 25억주를 매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제안서를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고 27일 보도했다.
대상 주식중 90.9%는 CNOOC, 나머지는 국가사회안전펀드 보유분이다.
제안 금액은 주당 6.05~6.15홍콩달러로 26일 종가보다 6.5% 할인된 가격이며, 총 매각대금은 약 154억홍콩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CNOOC가 최근 유전 등 해외 석유관련 자산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지분 매각이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마련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와 JP 모건ㆍ크레디트스위스 등 3개 투자은행들이 CNOOC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브라이트증권의 프란시스 룬 이사는 “유가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좋은 제안”이라며 “실제 매각금액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