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뮤추얼펀드-주식형펀드 수익률 경쟁 치열

뮤추얼펀드와 투신사의 주식형펀드가 펀드매니저의 실명을 상품명으로 사용하는 것은「실명제=신뢰」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십분 활용한 것. 즉 해당 금융기관들이 사운을 걸고「스타」의 실명을 앞세워 만든 펀드인 만큼 당초 제시한 수익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이용한 것이라는 얘기다.◇뮤추얼펀드= 지난해 12월 14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미래에셋 박현주 펀드」. 펀드매니저 실명제 붐의 도화선이 된 주역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朴炫柱)사장은 전국 최연소 지점장, 최연소 이사 기록을 갖고 있는 증권계 스타. 그는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장시절 3년(93, 95, 96년)간 전국 주식약정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사 승진 당시에는 고객들이 승진기념으로 하룻만에 480억원의 주문을 냈는데, 이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1일 최고 약정기록. 미래에셋 박현주 펀드 1호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발매 당일 3시간만에 매진됐고, 2호 역시 이틀만에 동이 났다. 박현주펀드 돌풍은 3호와 인텍스펀드에까지 이어졌는데, 이는 다분히 박현주라는「이름값」 때문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 물론 뮤츄얼펀드의 고수익률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끄는 요인. 미래에셋 박현주 펀드는 뮤추얼펀드 특유의 독립성과 기동성을 살려 30%의 고수익률을 제시한 상태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은 앞으로 박현주펀드 4호와 5호를 추가발매할 예정이며, 삼성투자신탁운용은 6일부터 2,000억원 규모의 삼성프라임, 1,000억원 규모의 삼성다이나믹을 선보인다. 또한 LG투신운용은 조만간 트윈스알파플러스 등 3종의 뮤추얼펀드를 발매할 계획이다. ◇주식형펀드=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등 투신사들도 펀드매니저 실명제와 고수익율로 무장한 채 뮤추얼펀드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신이 최근 장동헌(張東憲) 주식운용1팀장을 내세워 선보인 골든칩1호(장동헌펀드)는 지난해 12월 28일 발매 1시간만에 모집금액 500억원이 매진됐다. 이같은 판매기록은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박현주 펀드 1호를 능가하는 것. 특히 장동헌펀드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1호가 매진된 당일 오후에 500억원 규모의 2호를 발매 하는 등 릴레이식 추가발매로 5일만에 2,500억원이나 모집하는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장동헌펀드는 목표 수익률이 6개월 30%, 1년 20%의 고수익상품인데, 특히 뮤추얼펀드와의 공개 경쟁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투신은 장동헌펀드에 이어 오는 7일부터는 역시 실명제 상품인 MVP 1호(김석규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설정, 판매에 나선다. 대한투신 역시 홀인원펀드(손병오펀드)와 원샷펀드(이승호펀드)등 2종의 펀드매니저 실명상품을 내놓고 일전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손병오(孫丙旿)운용역이 운용하는 홀인원펀드는 스폿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중기 고수익상품으로 6개월 30%, 1년 20%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승호(李承昊)운용역이 운용하는 원샷펀드는 장세변화에 따른 약세국면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기간 경과에 따라 오히려 목표수익률을 낮게 설정한 새로운 형태의 주식형펀드다.【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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