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탄저균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미 우편물 탄저균 소동'이 일어나면서 우편물은 줄어든 반면 e-메일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따르면 미 탄저균 테러 이후 국제우편 수의 경우 30% 가량 줄어들었고 국내 우편물도 평소 하루평균 25~30만건에서 최근에는 10%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사이버상의 e-메일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미 탄저균 테러 이후 e-메일이용 건수가 15~20% 가량 늘어나 현재 다음사이트에서는 하루평균 3,000만건의 e-메일이 접수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측은 "우리 사회가 정보화사회로 진입하면서 e-메일 증가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e-메일 수가 급증한 것은 '미 탄저균 테러' 때문"이라며 "특히 미국에서으로부터의 e-메일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근무하는 배경빈(32)씨는 "미 탄저균 테러 이후 되도록이면 e-메일을 통해 고객과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