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정준양 2기 체제' 출범

전략기획 최종태 사장·기술총괄 조뇌하 전무·성장투자부문장 윤용원 전무<br>스테인리스 부문장 오창관 부사장, 경영지원총괄 박한용 부사장, 홍보실 김상영전무 부사장 승진

(좌부터)최종태 전략기획총괄, 조뇌하 기술총괄, 윤용원 성장투자부문장, 김진일 탄소강부문장, 오창관 스테인리스부문장, 박한용 경영지원총괄

포스코가 정준양 회장 임기 2년차를 맞아 새로운 조직과 임원진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 포스코 인사가 ‘과도기적’인 성격이 컸다면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완전한 ‘정준양 체제’의 출범을 의미한다. 올해는 정 회장이 ‘도약기’의 지정한 ‘포스코 3.0’ 시대의 원년이기도 하다. 26일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안과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포스코 측은 “오는 2018년 매출 100조원의 포스코 3.0을 실현할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전문성과 추진력을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스코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대적인 인물 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우선 이번에 새롭게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된 박한용 포스코 ICT 사장, 오창관 부사장, 김진일 부사장은 각각 경영지원총괄(부사장),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 탄소강사업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이번 이사회 개편에서 기존 6명의 사내이사 중 무려 4명이 퇴진, 새롭게 사내이사가 된 이들 3명 중 1명은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승진은 없고 보직 변경만 있었다. 특히 박한용 신임 경영지원총괄은 포스코 ICT 사장에서는 물러나 앞으로 포스코 본사의 부사장으로만 일한다. 박 부사장과 같이 출자사에서 포스코로 자리를 옮긴 임원은 총 6명으로 지난해 2명보다 4명 많다. 포스코 측은 “계열사를 포함한 전 관련 분야가 동반성장하기 위해 출자사 간 순환인사를 활성화하고 열린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소통과 신뢰의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대폭 중용했다”고 설명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전략기획총괄은 최종태 사장이 맡게 됐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전략기획총괄은 계열사들과의 동반 성장 방안과 향후 본격적인 그룹 체제로 가기 위한 전략을 가다듬는 조직이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신설된 기술총괄(CTO)에는 조뇌하 전무가 선임됐다.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각종 투자업무를 관장하는 성장투자사업부문장은 윤용원 전무가 맡게 됐다. 홍보실을 맡고 있는 김상영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 출신 인사 2명을 상무로 신규 영입한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에서 10여년간 개발혁신을 담당한 김세현 신임 상무는 포스코 및 출자사 전체의 생산성 연구와 혁신 컨설팅을 맡는 생산성연구센터장을 담당하게 됐다. 포스코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기록된 오인경 신임 상무는 삼성인력개발원의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개발한 인물로 이번에 포스코 글로벌리더십센터장으로 기용됐다. 한편 이달 말로 기존 포스코 사내이사 중 윤석만 포스코건설 회장, 이동희 포스코 재무투자부문장(사장), 허남석 생산부문장(부사장), 정길수 스테인리스 부문장(부사장) 등 4명이 퇴진한다. 사외이사 중에서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출신인 제프리 존스 이사가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포스코 이사진은 사내의 경우 6명에서 5명으로, 사외는 9명에서 8명으로 각각 줄었다. 대표이사 또한 기존 정 회장, 이 사장ㆍ최 사장 3명에서 정 회장과 최 사장 2명 체제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임기 1년의 이사회 의장 또한 기존 손욱(농심 회장) 사외이사에서 안철수(KAIST 석좌교수) 사외이사로 바뀌게 됐다. 아울러 이날 포스코 주총에서는 중간배당 1,500원을 포함, 주당 총 8,000원 배당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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