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MS, 야후 인수협상 재개 속내는 구글 독주 견제?

시장확대 예상 인터넷광고 사업 기반 필요<br>지분 전체인수 아닌 일부사업 제휴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를 포기한지 2주만에 다시 야후와 인수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 1위의 검색업체인 구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게 뉴욕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MS가 이번에는 야후의 전체 지분을 인수하지 않고, 인터넷 광고분야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을 제시하며 협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지난 3일 약 500억 달러에 야후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철회했고, 야후는 구글에 검색 분야 제휴 의사를 타진해 놓은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MS가 굳이 재협상에까지 나선 데 대해 구글에 맞설 인터넷 광고사업기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하는 반면, 야후는 21%, MS는 9%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각종미디어그룹 및 광고주들이 향후 몇 년간 TV 등 전통매체로부터 온라인으로 광고 수주를 옮겨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MS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도 야후와의 재협상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MS가 야후와 검색 관련 협상을 체결하게 되면 아직까지 구글에 한참 밀려나 있었던 MS의 인터넷검색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8일 시작한 MS와 야후의 협상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MS의 입장이 상당히 변했다는 평가다. 야후 측은 “MS가 이번에는 야후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MS도 야후 전체를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MS가 야후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8일 야후는 “자사의 가치와 주주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야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바 있다. MS측도 이번 협상에서 인수가 반드시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MS가 이번 협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여지가 많다. MS의 케빈 존슨 인터넷사업부문 사장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며 구글 등에 뒤처진 인터넷 부문 사업에서의 전진이 절실함을 토로했다. 야후도 최근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의 공격에 대한 방어하기 위해 MS의 도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WSJ는 MS가 야후와 제휴를 맺거나 인수하더라도 구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경영진들이 야후와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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