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조사들, 라면 세계화 추진아시아의 라면회사들이 라면 식생활의 세계화에 나섰다.
아시아의 9개 라면회사 대표 80여명은 16일 방콕에서 제3세계 라면 정상회담을 열어 2010년까지 라면을 지난해 출시된 430억봉지의 두배 이상인 1천억 봉지를 세계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국제라면제조협회(IRMA) 대표들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라면 성공사례를 유럽, 미국, 라틴 아메리카로도 확산시킬 것을 다짐했다.
라면을 처음으로 개발한 일본 니신식품의 회장인 안도 모모후쿠 IRMA 회장은 '아시아의 식생활 문화를 라면을 통해 전세계로 퍼뜨려 라면을 햄버거나 스파게티처럼 서구의 일상적인 음식처럼 만드는 것이 IRMA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각 회사마다 특정지역을 겨냥한 독특한 라면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대만의 유니 프레지던트 엔트프라이즈는 동유럽의 기호에 맞는 라면을 개발할 계획이며 서구시장을 위한 라면은 서구인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라면에 치즈를 더 많이 넣고 저지방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안도 회장은 라면이 현대 식생활 맞기 때문에 서방에서도 곧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RMA는 2차대전직후 굶주리는 일본인들을 먹이려던 라면 개발의 취지를 살려 세계식량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라면 생산을 늘리기로 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밀가루를 최상으로 이용하는 제품으로 영양구성 요소가 뛰어난 라면이 세계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