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증권사 상반기 순익 23배 급증

국내증권사들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3배나 급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계를 포함,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증권사의 200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당기 순이익은 8,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6억원보다 무려 2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4개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 상반기 1,1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7,29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뛴 것은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이익이 7배나 늘어났고 한투ㆍ대투증권 등 전환증권사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투자증권이 1,203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020억의 흑자를 내는 등 전환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삼성(650억), 대신(565억), 현대(5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대주주로 있는 브릿지, 서울, KGI증권 등 3개사는 시장점유율 하락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반면 15개 외국 증권사 국내 지점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6억원이 감소했다. 증권사별로는 모건스탠리가 257억원의 흑자를 내 가장 많았고 UBS(184억원), 메릴린치(182억원) 등의 순이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송영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