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HP는 자회사 H3C의 지분 51%를 칭화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칭화홀딩스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학교가 설립한 기업으로, 매각 금액은 23억달러(약 2조5118억원)에 달한다.
중국 당국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하드웨어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HP 등 진출기업들의 사업 압박이 지속됐다. 이번 HP의 행보도 이러한 중국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HP의 네트워크 사업이 기대 이상의 부진을 겪고 있는 점도 매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H3C는 2003년 중국 화웨이와 미국 쓰리콤(3Com)이 합작투자로 설립한 기업이다. 이후 2006년 쓰리콤이 화웨이를 완전히 인수했고 2010년 HP가 쓰리콤을 인수하면서 H3C도 함께 매입됐다. H3C의 연간 매출은 31억달러로 현재 8,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