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TFㆍLGT 요금인하 '뜨거운 감자'

"후발업체에 가입자수 적어 인하 어렵다"… KTF도 초과수익 크지않아 '대폭' 난색

KTFㆍLGT 요금인하 '뜨거운 감자' 9월 SKT 기본료 인하 앞두고 적정수준 맞추려 부심 오는 9월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기본요금 인하를 앞두고 정보통신부와 후발 이동통신 업체들간에 요금인하를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9월 SK텔레콤이 기본요금 1만4,000원을 1만3,000원으로 1,000원 인하함에 따라 후발 업체인 KTF와 LG텔레콤에게도 이에 걸맞는 성의 표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금인가제를 적용받고 있는 SK텔레콤과 달리 요금신고제를 적용받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은 최근 악화하고 있는 경영 환경 등을 이유로 요금인하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은 가입자 수가 적은 후발 사업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요금인하 폭 조정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표준요금은 1만3,000원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기본요금을 1만4,000원에서 1,000원을 내린다고 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다양한 요금제 개발을 통해 가입자에게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KTF도 요금인하는 검토하고 있지만 SK텔레콤 만큼은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요금인하를 포함, 신규요금제 출시와 그에 따른 인하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KTF는 SK텔레콤 처럼 초과 수익이 많지 않아 기본요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SK텔레콤이 요금인하에 들어가는 9월1일에 맞춰 요금인하를 계획하고 있다"며"이를 위해 현업 부서가 당국 및 경쟁 업체와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석제범 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KTF와 LG텔레콤의 이동통신 요금은 신고사항인 만큼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은 아니다"며"하지만 업체들이 당국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 요금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입력시간 : 2004-08-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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