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주식가격이 작년에 비해 크게 오른 반면 부동산 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보다 떨어져 있어 주식 처분의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4일 우리사주 주식 처분을 담당하는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주택 구입용으로 처분된 우리사주 주식은 744만2천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67만2천주보다 59.2% 급증했다.
특히 주식값이 급등했던 지난 1월의 주식 처분건수는 285만1천주로 지난해 같은달의 105만6천주에 비해 1.69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A건설의 김모 과장의 경우 7년전 입사때 무이자로 분납해 받은 우리사주주식 1천주를 최근 처분해 마련한 3천여만원으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또 L건설의 H모 차장도 작년 1월 증자때 액면가로 받은 우리사주 7백여주를 1년여가 지난 이달초 주당 1만1천여원에 매각, 주당 약 6천원씩 모두 4백여만원을 남겨경기도 일산의 32평형 아파트 매입에 사용했다.
우리사주 주식은 원칙상 7년 보유후 처분할 수 있지만 예외 규정으로 ▶관혼상제 ▶본인과 직계가족의 신병치료비 조달 ▶주택구입 자금용 등이면 보유 1년후 매각이 가능하다.
이같은 우리사주 처분 바람은 올 상반기가 내집을 마련하거나 집을 늘리는데 적기라는 생각이 확산돼 있는데다 최근의 주식가격 폭등을 적극 활용하자는 판단에서나타나는 것이라고 한국증권금융은 풀이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아직 집계가 되진 않았으나 주식값이 높았던 지난달에는 주택구입용 우리 사주 매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 부동산보다 주식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면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하려는 우리사주 ‘특별 처분’이 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