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승패 좌우" 각당 자금.인력 총동원각 당이 6ㆍ13 지방선거 접전지역에 자금과 인력을 과도하게 투입, 과열ㆍ혼탁 양상을 보이고있다.
각 당은 서울, 인천, 경기, 대전, 광주, 제주, 울산 등 7개 광역단체장 접전지역의 선거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접전지역에 지도부를 모두 출동시키고 남은 자금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조만간 지도부와 수도권지역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당과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전'을 비판하고 부정혼탁선거 사례를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8일 충북과 경기를, 9일 서울, 10일 대전ㆍ경기를 각각 순방한 뒤 11, 12일은 서울 등 수도권을 샅샅이 훑으며 '부패정권 청산과 정권교체론'을 내세워 부동표 흡수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청원 대표도 수도권과 충청권 지원유세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충청권, 특히 충남과 대전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어 한나라당과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 '이회창 후보 청산론'을 집중 제기하면서 막판 선거전을 '노-창' 대결구도를 몰고 간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의 의료보험료 문제, 손학규 경기지사 후보의 안기부 돈 2억원 총선자금 사용문제,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의 룸 살롱 경영과 병역기피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인 것이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박상은 후보가 모 일간지에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해 안 후보측 선대위는 박 후보를 명예훼손ㆍ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다른 격전지인 제주에선 한나라당 제주도지부가 "민주당 우근민 후보측에서 '신구범 후보가 지사로 재직할 때 감귤을 땅에 파묻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1일 서 대표 명의로 제주지검에 우 후보를 고발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단체 버스관광, 각종 동창회와 계모임의 식대 지불 등 향응제공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양정록기자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