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나홀로 금리 인상

물가불안 커지자 0.5%P 올려… 전문가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브라질 중앙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8.0%로 결정했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호주ㆍ인도 등이 경기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잇달아 금리를 낮추는 것과 대조적으로 '나홀로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폭은 전문가 예상치(0.25%포인트)를 웃도는 것이다.


브라질은 경기부진 극복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간 7.25%의 금리를 유지했지만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불안만 커지자 올해 4월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0.5%포인트를 추가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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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는 올해 1ㆍ4분기에 0.6%의 성장률로 시장 전망치(0.9%)에 못 미치면서 5분기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반면 올해 4월까지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6.49%로 중앙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 상한치 6.5%에 육박했다. 12개월 물가상승률이 6.5%를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11월의 6.64%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경기부진에도 물가가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루치아노 로스타그노 방코웨스트LB 도 브라질 수석전략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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