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뉴프렉스, "거래처·사업 다각화로 올 매출 1200억 거뜬"

삼성·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 납품<br>직거래 영업으로 수익 구조 개선<br>LED용 인쇄회로기판 판매 증가<br>순이익도 흑자전환 가능할 것



"이제 영업시스템을 완전히 개선한 만큼 올해 1,200억원 매출과 100억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2,000억원 이상 매출까지 내다보고 있고요."

4일 경기 안산시 뉴프렉스 본사에서 만난 임우현(사진) 뉴프렉스 대표는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몇 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 실적이 올해부터 확실히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다.


임 대표는 "기존에는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영업을 한 데다 해외 쪽도 늘 유통사를 통하다 보니 수익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초부터 이를 탈피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지금은 영업의 거의 대부분을 직접거래로 전환해 수익 구조가 크게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뉴프렉스는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단말기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ㆍ판매기업이다. 삼성ㆍLGㆍ노키아ㆍHTC 등 글로벌 전자업체 대부분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발광다이오드(LED)용 메탈인쇄회로기판(MPCB) 시장에도 진출했다.


뉴프렉스는 특히 최근 영업망 개선을 통한 거래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직납품 체제로 변경한 뒤 최대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임 대표는 "국내에서 해오던 OEM 방식의 영업을 직접영업 체제로 전환하는 데만 지난해 말까지 1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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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 노력도 적극적이다. 최근 해외 영업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정비를 단행한 덕분에 지난해까지는 거의 없었던 수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전체 매출의 20~30%까지 증가했다. 주로 IT 관련 생산시설이 많은 중국ㆍ대만ㆍ인도네시아ㆍ싱가포르 등을 공략하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가 불황을 맞았다고는 하지만 국내 FPCB 기술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양극화 수혜로 뉴프렉스 물량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 비중을 전체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가 거래처 다변화 추진의 해였다면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완성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전부터 진출한 LED용 MPCB의 매출 비중이 올해엔 20~25%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국 현지 자회사인 청도유로전자유한공사(지분율 81%, 2006년 설립)가 올해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특수 의료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자회사인 뉴크리텍(지분율 60%, 2009년 설립)도 최근 리노공업ㆍ지멘스 등과 의료기기 관련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흑자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대표는 "뉴프렉스가 현재 IT 단말기용 FPCB를 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IT 단말기 쪽은 트렌드 변화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필수"라며 "올해와 내년부터는 자회사 실적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프렉스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부터는 실적도 급격한 신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년간 정체기를 겪은 만큼 올해엔 단번에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1ㆍ4분기 매출액이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데 이어 2ㆍ4분기에는 20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00억원, 1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시스템 개선 효과로 내년 매출액은 무려 2,0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임 대표는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수준을 크게 뛰어넘은 데다 하반기에 가면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적이 부진했던 최근 2~3년을 제외하면 뉴프렉스는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을 이어왔던 기업이기 때문에 새삼스럽지 않은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설비 투자는 쉬지 않고 해왔다"며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경기 민감도를 줄이고 펀더멘털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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