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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 접어 들었지만 신규 분양시장은 휴가를 잊은 지 오래다. 연초부터 쏟아진 물량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7~8월까지 계속해서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선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 마곡지구, 위례 및 광교 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 청약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7~8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51곳, 4만1,030가구에 달한다. 전년 동기(1만6,429가구) 대비 무려 2.5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입주시점에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지적들이 있지만 입지가 뛰어난 단지를 잘 고르면 오히려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들도 많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1만5,000여가구 공급=서울에선 공공택지, 재개발·재건축 등 다양한 사업지에서 여름철에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13개 단지가 공급되며 총 1만5,668가구에 달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성동구 옥수동 옥수13구역에 짓는 이편한세상 옥수를 7월에 분양한다. 53~120㎡(전용면적) 1,976가구 중 11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옥수동 일대 마지막 재개발 사업지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역세권이며 단지 서쪽으로 매봉산공원이 가깝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59~108㎡ 687가구 중 2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명일근린공원 내 위치하고 고덕주공 단지들 가운데 지대가 높아 조망권이 좋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안팎 걸린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총 9,510가구 규모로 재건축 되며 일반분양 물량만 1,635가구에 달한다. 39~130㎡으로 구성돼 소형부터 대형까지 평형이 다양하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걸어서 5분 걸리는 역세권이다.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가 2018년 개통되면 석촌역은 더블 역세권이 된다.
SH공사는 마곡지구에서 공공분양 4곳, 520가구를 8월에 분양한다. 모두 85㎡ 이하로만 공급된다.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마곡지구는 지하철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LG그룹·대우조선해양·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입주예정이라 배후수요가 두텁다.
◇위례·광교 등 신도시 택지지구 물량 잡아볼까=인천·경기권의 경우 위례·광교·미사·송도·송산 등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여름철에만 38개 단지, 2만5,342가구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미사강변도시 A23블록에 짓는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73~101㎡ 487가구 규모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서울 생활권 입지이며, 이마트 하남점, 유니온스퀘어(2016년 예정) 등이 위치한 하남 시내도 접근이 쉽다.
같은 달 보미종합건설은 위례신도시 C2-1블록에 짓는 위례 보미리즌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5층 4개 동에 96㎡ 131가구 규모로, 친환경 보행로인 휴먼링 안에 위치하며 위례~신사선의 위례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하남 군부대 이전문제로 향후 위례신도시 신규 분양은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할 때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중흥건설은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짓는 중흥S클래스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10개 동, 2,231가구에 달하며 84~163㎡로 구성된다. C2블록은 광교호수공원 북서쪽에 위치해 호수 조망은 물론 광교신도시의 중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동수원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용인~서울 고속도로와도 가깝다. 내년 2월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A19블록에 짓는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84~114㎡ 252가구로 구성된다. 시범단지의 마지막 분양물량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중앙공원인 약 21만㎡의 센트럴파크가 단지와 맞붙어 있어 사방이 막힘 없는 공원 조망이 뛰어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분양 물량이 많다 보니 부동산 시장 비수기의 개념이 사라졌다"며 "서울 재개발·재건축과 경기지역 공공택지 물량의 경우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과 투자목적으로 청약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