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명문대학인 도쿄(東京)대가 매년 가을에 첫 학기를 시작하는 방식의 새로운 학사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세계 명문 대학들과 학사 일정을 맞춰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 방안이 실행될 경우 도쿄대 학생을 채용하려는 일본 정부와 기업이 큰 혼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주니치 하마다 도쿄대 총장은 "봄에 첫 학기를 시작하는 현재의 학사일정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가능한 빨리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일본 대학들은 지난 1800년대 중반 메이지 유신 이후 현재까지 봄학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미국과 유럽 대학들은 10월에 신입생을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학사제도가 도입될 경우 당장 올 겨울에 졸업해 도쿄대에 입학하는 고교생들부터 6개월 가량의 공백기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도쿄대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학생들이 이 기간 동안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