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경기도 전셋값, 매매가의 50% 넘어

3월 주택가격동향<br>전세가율 1.3%P 오른 50.6%<br>서울은 46.4%로 5년來 최고

경기 지역의 전셋값이 매매가의 50%를 넘어섰다. 경기 지역의 전셋값 비율이 매매가의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이다. 5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지역의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50.6%를 기록했다. 2월 49.3%보다 1.3%포인트 올랐다. 경기 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지난해 봄ㆍ가을 이사철을 거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3월 43.7%를 기록했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지난 1년간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올라 6.9%포인트나 높아졌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70~80%에 육박하는 곳도 많다. 4호선 수리산역 인근에 위치한 가야주공5단지 전용 58㎡의 경우 최근 전셋값이 1억3,000만~1억4,000만원선까지 치솟았지만 매매가는 1억7,000만원선에 나오는 급매물의 영향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6~82%에 이른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전셋값과 매매가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 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 황골마을주공1단지 역시 전용 60㎡의 전셋값이 1억3,000만~1억5,000만원선에 이른다. 반면 매매 물건은 2억원선까지 나온 급매물도 있어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선을 넘나드는 상황이다. 주택 규모가 작은 전용 49㎡의 경우 전셋값은 1억3,000만원대지만 매매가는 1억6,000만~1억7,500만원선으로 전세비율이 80%선에 이른다. 용인 신갈동 삼익아파트 전용 59㎡의 매매가는 1억6,000만~1억8,000만원선으로 전셋값과 큰 차이가 없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아예 없지만 1~2달 전 1억2,0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며 "여기에 4,000만~5,000만원만 보태면 아예 집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가파르게 올라 3월 현재 46.4%로, 역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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