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경유착 심한 나라 러·타이·英·말聯 순

러시아 유코스 사태에 정치적인 이유도 작용한 것과 관련 정경유착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러시아와 타이 기업들이 정치집단과의 유착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미 밴더빌트 대학의 자료를 인해 정치인이나 고위 행정관료가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정경 유착이 심한 나라는 러시아ㆍ타이ㆍ영국ㆍ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경우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정경유착이 심하게 나타났으며, 정치권과 연계된 기업들이 러시아 전체 상장 기업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01년 기준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8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타이 등의 국가도 상대적으로 정경 유착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국가들이 암암리에 정치권과 연계되는 식으로 정경유착이 만연해 있는 반면 영국은 로비와 같이 보다 합법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정치인들이나 행정 관료의 지분 보유가 발생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 밴더빌트대 마라 파치오 교수는 "정경 유착 기업들은 세금을 적게 내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종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부채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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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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