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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구자영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또 대기업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뚫고 SK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도 탄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3개 자회사인 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를 포함한 전사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임 구 부회장은 화학사업, 자원개발(E&P) 사업, 정보전자소재사업 등 기술 기반 사업으로의 체질 전환과 함께 성공적인 회사분할, 독자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우수한 재무성과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아울러 기업문화 혁신을 주도하며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강선희 지속경영본부장 겸 이사회 사무국장이 SK그룹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강 본부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법원 판사, 법무법인 춘추 변호사 등을 거쳐 대통령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뒤 2004년 SK㈜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SK에너지 윤리경영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도 맡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인력에 대한 발굴 및 등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들이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3개 자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임원 선임 18명을 포함한 총 29명을 승진시켰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연구센터인 GT(Global Technology)와 자원개발을 담당하는 E&P 사업 부문을 독립 회사 내 회사(CIC) 형태로 승격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기술 기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곽병성 GT SAB 리더는 GT총괄 겸 기술원장(부사장급)으로 승진해 SK이노베이션의 기술 개발을 이끌게 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업별로 자율적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해 2020년 매출액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