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철없는' 자산관리공사

뚝섬 상업용지 고가 논란 불구 "온비드 안전성 입증" 홍보 눈총


최근 서울시가 매각한 뚝섬 상업용지가 비싸게 매각돼 주변 집값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낙찰가를 자축(?)하는 공기업이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최근 서울시가 입찰에 부친 뚝섬 상업용지가 자사 전자입찰 온비드를 통해 모두 1조1,262억원에 매각돼 고액 전자입찰도 ‘거뜬히’ 해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금액은 지난 2002년 10월 온비드가 도입된 후 단일 입찰물건으로는 최고가 낙찰금액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번 입찰에는 모두 26개 기관이 참가했고, 입찰보증금만 7,400억원에 이른다며 이번 기회에 시스템의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검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온비드 사업부 관계자는 “서울시는 이번 일로 입장이 곤란해졌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고액물건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전자입찰을 진행했다는 것이 인정 받을 것 ”이라며 “이번 낙찰금액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입찰로 성수동 일대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다시 부동산 시장의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공기업인 자산관리공사가 이 같은 홍보물을 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고가 매각에 따른 비난이 잇따르자 매각대금의 절반 가량인 5,000여 억원을 뉴타운 사업에 쓰겠다고 해명한 시점에서 높은 입찰가를 계기로 전자입찰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철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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