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루 평균 숙박시설 부족분이 현재 1만7,000실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17년에는 지금보다 부족분이 80% 더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숙박 수요를 분석한 결과 시내 하루 평균 숙박시설 부족량은 지난해 말 현재 1만7,309실에서 2017년에는 3만1,148실로 80.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도별 숙박시설 부족량은 지난해 말 1만7,309실에서 올해 1만9,680실, 2014년 2만605실, 2015년 2만3,252실, 2016년 2만5,265실로 꾸준히 증가하다 2017년에는 3만1,148실로 급증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에 시는 관광호텔을 올해 33곳, 2014년 29곳, 2015년 13곳, 2016년 8곳, 2017년 5곳 각각 신축해 총 2만822실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지만 예상 부족량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저가로 숙박을 해결하길 원하는 관광객도 늘면서 고급호텔 증축만으로 수요를 감당하는 것 보다 민박 등 대체 숙박시설을 늘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 숙박업 현황을 보면 전체 관광호텔 객실의 67%를 특급호텔이 차지하는 등 기형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에 중저가 객실, 도시민박, 한옥 체험, 템플스테이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국내 숙박업 정책과 법 자체가 호텔 위주여서 지원이 쉽지 않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진영 서울시 관광과장은 “민박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지원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지만 여관업계 등의 반대로 어려운 상태”라며 “대체 숙박시설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것만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