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0배규모 호 목장구입 소사육 시작삼성물산(대표 이필곤)이 목장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식량자원 부족문제에 대응하고 날로 소비가 증가하는 국내 쇠고기 수요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소재 와라목장을 구입,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달하는 1천8백만평규모의 와라목장은 시드니 북서쪽 3백4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이 목장에서 3천여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사육두수를 확대하여 98년이후에는 1만두까지 늘려 호주 현지판매는 물론 제3국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며 국내 쇠고기시장이 완전개방되는 2001년부터는 국내반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라목장은 특히 「블랙바살트」라는 양질의 토양과 고른 강우량으로 인해 호주에서도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소 사육과 함께 밀, 수수 등 사료용 작물경작을 병행하는 복합영농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쇠고기가격 등락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호주 목장업 진출은 쇠고기 시장개방과 관련, 국내시장이 선진국의 일부 축산 메이저들에 의해 장악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국내 수요물량을 확보하고 균일한 품질의 쇠고기를 공급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삼성물산은 덧붙였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