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반도체산업 변동성 줄어들듯

삼성전자, D램 점유율 40% 돌파… 시장 지배력 커져


삼성전자가 D램 반도체 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40%를 돌파, 등락이 심한 D램 산업의 변동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반도체 업계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3ㆍ4분기에 매출액 기준 점유율 4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40% 이상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D램 산업의 급격한 업황 변동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3ㆍ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40%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우증권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D램 비트그로스 가이던스를 기반으로 하반기 D램 시장점유율이 4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30일 2ㆍ4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현재 36% 수준인 D램 시장점유율을 연말까지 40%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4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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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특정 기업이 D램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D램 산업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삼성전자는 확대된 메모리 산업 내 위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의 안정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은 산업 특성상 경기의 영향을 많이 타고 주기적으로 시황 변동이 큰 편이다. PC 교체수요 등 개인과 기업의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실적도 등락이 심하다. 올해 2ㆍ4분기에는 2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65%나 증가했지만 지난 2008년 4ㆍ4분기와 2009년 1ㆍ4분기에는 각각 6,900억원과 6,7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면서 D램 산업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도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3조원을 돌파한 후 내년에도 분기별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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