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건설본부가 최근 3년간 각종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를 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보다 6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 건설본부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 9월까지 48건의 도로 건설 및 건축시설, 하천 관련 공사를 진행하면서 모두 74차례에 걸쳐 설계를 변경했고 이로 인해 공사비가 당초 보다 601억원 늘어났다.
청북-고덕 도로 확장 및 포장 공사는 2차례 설계가 변경되면서 사업비가 208억원에서 379억원으로 171억원 늘어났다. 또 반송-기흥 도로 확장 및 포장 공사는 2차례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사업비가 216억원에서 270억원으로 54억원 증액됐다.
차세대융합기술원 건립공사도 2차례 설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885억원에서 939억원으로 54억원 증가했다.
경기도의회 김학진(한ㆍ고양) 도 의원은 “매장 문화재 발견, 물가 변동 등으로 인한 설계변경은 이해가 가지만 상당 부분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공사 시행 전에 설계와 시공을 면밀히 분석해 공공사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건설본부는 공사현장의 여건 변화, 감사 지적사항 반영 등 요인으로 설계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