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부… 어닝시즌… 변곡점 맞을수도 [주간 증시전망] 펀더멘털 뒷받침 확인되면 상승흐름에 탄력기관·외국인 매수흐름이 어질지도 지켜봐야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숨가쁘게 오르막길을 내달린 국내증시가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 개막으로 전환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오른 만큼 펀더멘털이 뒷받침하고 있음을 확인한다면 상승세는 고조되겠지만 기대이하의‘쭉정이’실적이 공개되면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밖에도 12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지 여부와 상승세를 이끌어낸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기업실적, 눈높이 충족여부가 관건= 10일 LG필립스, 13일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를 기점으로 포스코 및 LG화학(16일), LG전자(19일), 현대자동차(26일) 등의 성적표가 잇따라 공개된다. 증권업계는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순이익은 2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발표된 실적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3개월간 급등장에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돼 있음을 감안하면 실적부진은 실망감을 낳아 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반면 기대이상의 ‘어닝서프라이즈’는 달리는 말에 채찍찔을 가해 상승흐름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박주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별로는 산업재 섹터와 소재섹터의 2분기 실적시즌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이후 성장성이 둔화될지 여부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발표와 함께 지난주 반도체주의 부활이 지속적인 랠리흐름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구권 애널리스트는 “D램가격이 10%이상 오르고 기관의 하이닉스 및 삼성전자 매수가담, 외국인의 목표가 상향조정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주의 상승흐름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그 동안 ‘양치기소년효과’로 믿음을 잃었던 반도체주에 대해 무조건 ‘안된다’는 마음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 금리인상 여부 지켜봐야=12일로 예정된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릴지 여부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하반기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인상가능성은 반반인 상태다. 그러나 그동안 온갖 외부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수 오름세가 흔들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콜금리 인상이 시장에 줄 충격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예고된 악재인데다 한 차례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줄일 수는 있지만 시중유동성을 대거 휩쓸어갈 정도의 힘은 발휘하기 어려워서다. 이밖에 환율하락, 유가상승, 중국증시 부진 등의 외부변수도 증시 변동성을 높일만한 변수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변수가 해묵은 악재라는 점에서 평가절하될 수도 있지만 일정수준의 임계점을 넘어선다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수급의 ‘힘’지속될까=지난주 외국인 매도가 정점을 통과한 후 매수기조로 바뀌면서 상승동력인 수급의 힘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12일 예정된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 역시 매수차익잔고가 2조4,000억원대로 낮은 편인데다 그동안 청산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낮다. 관건은 역시 기관 매수세가 더 이어질지 여부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수급’ 변수에서 상승동력을 찾고 의존한데다 현재 수급의 힘은 너무도 강력하다”며 “추가적인 상승여부도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어느 정도 지속될 지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7/08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