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STX엔진, STX팬오션 평가익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한국기업으로는 처음 상장된 STX팬오션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STX조선ㆍSTX엔진이 2,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싱가포르 증시에서 공모가 0.9싱가포르달러(540원)로 출발한 STX팬오션의 주가는 오전 한때 12%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 공모가에 비해 8% 상승한 0.97싱가포르달러(594원)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7,082만주로 집계됐다.
STX팬오션 지분의 50.9%를 보유하고 있는 STX조선은 지난달 22일 공시를 통해 STX팬오션의 지분 중 1억380만3,600주(6.8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팬오션의 주식을 주당 600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STX조선의 매각 및 평가차익은 1,890억원에 달한다.
8.1%의 지분을 보유한 STX엔진도 지난달 21일 STX팬오션이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시장가가 높을 경우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최대 9,000만주를 공모가로 매입할 수 있는 초과배정 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스몰캡 팀장은 "STX엔진이 공모가인 0.9싱가포르달러에 9,000만주를 매각하면 178억원 정도의 차익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증시에서 STX조선과 STX엔진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1,000원(4.71%), 50원(0.37%) 상승한 2만2,250원과 1만3,500원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5/07/1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