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위안화 국제화 만들기 잰걸음

러 루블화와 직접 환전 허용

중국 정부가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의 직접 환전을 허용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잰걸음을 보이고있다. 23일 중국 상하이의 외환거래소인 중국외환교역중심(中國外匯交易中心)에 따르면 중국은 22일부터 은행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의 직접 거래를 시작했다. 종전에는 위안화로 루블화를 매입하려면 달러 등 다른 통화를 이용한 간접 거래방식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위안화와 루블화를 환율에 따라 바로 맞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류운종 자금부장은 "위안화와 루블화가 맞바로 거래되면서 중국과 러시아 기업간에 양국간의 화폐를 이용한 무역결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위안화와 직접 거래가 가능한 통화는 미국 달러, 유로, 엔, 홍콩달러, 영국 파운드, 말레이시아 링깃 등을 포함해 7개로 늘어났다. 외환교역중심은 러시아와의 무역 활성화,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 경제주체들의 환전 수수료부담 경감 등을 위해 위안화와 루블화의 직접 거래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위안-루블 고시 환율은 첫 거래일인 22일 위안당 4.6711루블에서 23일 4.6922루블로 상승했다. 위안-루블의 일일 거래가격은 인민은행이 공시한 가격의 ±5%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베이징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도 중국과 함께 무역거래 활성화 등을 위해 원화와 위안화를 은행가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은 직접 거래를 하는데 있어 부족한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외환교역중심은 앞서 8월 19일에는 위안화와 링깃의 은행간 직접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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