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버냉키 의장 의회발언 내용 관심

미국이 긴축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번 주 미 의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하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내용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버냉키 FRB 의장은 오는 28일 미 상ㆍ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신용ㆍ소비와 직결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와 관련한 FRB의 향후 대응 방안에 쏠려 있다. 알래자이언트애셋의 브라이언 스틴 투자 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은 (모기지 시장에) 지나친 규제를 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 시기의 가늠자가 될 미국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전망도 주목거리다. 지난 해 4월과 6월에도 버냉키 의장은 양원 금리 결정과 관련한 의중을 드러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지만 경제전문 온라인 언론사인 스트리트닷컴은 시장이 FRB의 발표문을 오해하고 있다면 버냉키 의장이 의회 연설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리 인하 시기를 점쳐볼 수 있는 2월 내구재주문(28일)ㆍ개인소득(30일) 등의 경제 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버냉키 의장 외에도 이번 주에는 FRB 위원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29일 도널드 콘 FRB 부의장은 미 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고, 같은 날 게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연설을 할 계획이다. 또 30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 경제에 대한 전망을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미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한주동안 4.5%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중동 불안으로 더욱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4일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결의해 중동 정세는 다시 안개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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