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의학자 "목 몸 분리된 유병언 시체만으로 타살 가능성 이야기 힘들어"

"더운 날씨에는 백골화 3일이면 가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목과 몸이 분리된 상태를 놓고 타살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지만 부패된 시신으로는 사망 시점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법의학자는 유 씨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80%정도 부패됐다는 경찰의 발표를 감안할 때 “목과 몸이 분리된 상태 자체로만은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기 힘들다”며 “인체는 뼈와 뼈로 연결됐는데 부패가 뼈를 연결하는 인대나 근육 등 연조직이 없어지면서 몸과 목의 분리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백골화의 진행이 비상식적으로 빠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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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골화는 뼈만 남는 것을 의미하는데 날씨가 무더운 지금의 조건을 봤을 때 3일이면 백골화는 충분하며 사망 시점 추정일로부터 18일이 지났다면 이 조건은 백골화로는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전했다.

사람이 죽고 나면 장내 세균이 증식되면서 부패가 진행되고 파리 등 곤충들이 날아온다. 날아든 곤충들은 우리 인체내 연조직을 급속도로 먹어치 우게 되고 그렇게 해서 백골만 남게 되는 것이 백골화다.

그는 이어 “ 사체를 보지 못해서 백골화의 정도는 모르겠고, 아마 얼굴에 두개골이 연조직이 피부를 비롯해서 뼈만 남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추측”이라며 “2차 국과수 발표 결과를 지켜보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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