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교황, “동성애 전력 성직자 판단하지 않을 것”

프란시스 교황이 ‘동성애 성직자’문제에 대해 보다 열린 관점을 표명했다.

교황은 29일 첫 해외 순방 뒤 바티칸으로 귀환하는 비행기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 전력의 사제라는 이유로 판단 받거나 배제돼서는 안 된다”며 전임자들에 비해 수용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교황은 취임 이래 첫 번째이기도 한 이번 기자회견에서 “만약 어떤 이가 동성애자인데 신심이 깊고 선한 시각을 품고 있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판단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게이 성직자도 용서받아야 하고 그들의 죄는 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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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 주류 카톨릭 사회가 동성애 성향을 타고난 사람은 신부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에 비해 한층 중재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교황은 동성애자 사제임용 및 동성애 폭로 및 비호 세력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게이 로비’ 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이들을 주류 사회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성직자 임용 문제에 대해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명확한 결정이 내려졌음을 들어 임용이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황은 “여성의 교회 내 지위에 대한 신학적 논의가 좀 더 진행돼야 한다”며 여성이 교회 내에서 보다 큰 역할을 감당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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