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주재원 급여수준 국내근무자의 1.8배/전경련 보고서

◎동경지역 2.06배 최고/“형평성고려 재조정” 제기해외 주재원들의 임금수준이 최고 국내 근무자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형평 차원에서 국내외 근무자간 임금수준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발표한 「해외주재원 임금수준 조사보고」에서 30대그룹을 중심으로 뉴욕, 동경, 런던, 북경 등 주요 해외거점의 주재원과 동일직급 국내근무자의 급여와 복리후생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해외 주재원의 급여수준이 국내 근무자 보다 평균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개지역 주재원과 국내 근무자의 급여수준은 최고 1.9배, 평균 1.77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동경지역이 평균 2.06배, 뉴욕 1.55배, 런던 1.68배, 북경 1.62배 등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는 이사직급의 해외주재원과 국내근무자의 임금격차는 평균 1.62대 1, 부장급 1.84대 1, 과장급 1.92대 1, 대리급 2.12대 1 수준이다. 복리후생비는 1인당 연간 평균 3만8천1백76달러로 조사됐다. 북경 등 중국지역의 복리후생지출이 특히 많은 것은 주택임대료가 비싸고 외국인학교에 보낼 경우 자녀 교육비가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내외 근무자간의 임금격차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해외 주재원에 대한 보상적 성격의 임금과 최근 국내임금의 높은 인상률이 해외 주재원들의 임금수준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주재원들의 임금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15일 주요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이 참석하는 해외주재원 임금개선 간담회를 가진 후 수렴된 의견을 22일 열릴 기조실장회의에 올려 복리후생비 지출 축소 등 국내 근무자와의 격차해소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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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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