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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이 김해일반산업단지 내 분양이 안돼 방치된 폐기물 소각장 부지를 외자유치를 통해 되살릴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단공은 김해단지 내에서 방치된 폐기물 소각장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일본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위해 최근 이토추상사 등 일본 업체들과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수(사진) 산단공 이사장은 "현재 일본에 가서 폐기물 소각장 건설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산단공이 170억원 가량 현물출자하고 일본에서 설비 등을 출자해 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해단지내 폐기물 소각장 용도로 지정된 부지는 전체 164만5,000㎟(50만평) 중 약 3만3,000㎡(1만평). 하지만 단지 가동전 수익성 예측이 어려워 아직까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그동안 산업단지 내에 지정된 폐기물 소각장 부지는 제때 분양이 되지 않아 골칫거리로 남아 있었다. 들어오겠다는 업체는 없지만 환경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법적으로 지정된 용도를 변경하는 게 쉽지 않아 일부 부지는 7~10년씩 빈 공간으로 남아 있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와 김해시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이미 확보가 돼 있으니 효율적으로 처리만 하면 수익이 난다"며 "합작법인의 운영수익은 지분율에 따라 나눠 가지면 되니까 산단공은 (단지 조성에 대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95년 일본통상산업성 파견 근무를 하는 등 9년에 걸쳐 일본생활을 했던 '일본통(通)' 으로 이번 투자유치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했다. 자원재활용,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기술이 앞선 일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유휴 산업용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산업적 노하우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