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금 전셋값이면 수도권에 내집 사는데…"

서울 세입자들 고민


‘서울에 세입자로 사느니 수도권에 내 집 장만할까?’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살고 있는 회사원 김모(36)씨는 올 가을 전세기간이 만료돼 새로운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던 중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셋값 2억2,000만원선이면 의정부에 동일 평형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졌다. 서울시 세입자로 살 것인가 경기도 유주택자로 살 것인가.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셋값으로 수도권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분양 아파트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 의정부, 남양주, 인천 등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 분양가가 평당 500만원 밖에(?) 안되는 곳도 있었다. 이들 아파트는 최근 개통한 외곽순환도로나 건설중인 경원선(의정부~동두천)과 경의선(문산~용산)복선전철화 주변에 있는 게 특징이다. 파주 신도시와 은평 뉴타운, 양주 신도시 등의 대규모 택지지구가 가까워 후광효과를 노릴 수 있는 단지도 눈에 띈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는 동익 미라벨이 분양중이다. 26~48평형 705가구로 분양가는 평당 620만~680만원선이다. 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가 가깝고, 인근에 은평 뉴타운, 삼송지구, 지축지구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화도읍은 외곽순환도로와 경춘고속도로 화도IC, 경춘선 마석역이 인접해 있다. 이 지역에는 신도종합건설(33, 45평형 302가구)과 두산산업개발(32평형 478가구)이 각각 평당 563만~606만원, 598만원에 아파트를 분양중이다. 현진에버빌은 양주 덕계동에 34~49평형 833가구의 주인을 찾고 있다. 양주가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고 경원선 복선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로의 출퇴근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외곽순환도로 개통의 수혜를 보고 있는 의정부시 가능동에선 일신건영(23, 33평형 222가구)이 중도금 전액 무이자의 조건으로 분양중이다. 인천 서창지구와 계양구에도 평당 700만원 안팎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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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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