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합신당 경선 초반부터 요동

■ 정동영-손학규-이해찬 3파전<br>鄭, 조직력 바탕 기선제압…강세 이어갈듯<br>李, 親盧후보단일화로 추격 발판 마련<br>孫, 부산·수도권투표에 총력 '역전' 기대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정동영(가운데), 이해찬(오른쪽) 후보가 15일 제주 체육회관에서 열린 제주·울산 지역순회 경선에서 복잡한 마음속을 나타낸 듯 각각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 /제주=손용석기자

대통합신당 경선 초반부터 요동 ■ 정동영 지역순회경선 '압승'鄭, 조직력 바탕 주도권 잡아…강세 이어갈듯李, 親盧후보단일화 효과로 추격 발판 마련孫, 부산·수도권 투표에 총력 '역전' 기대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정동영(가운데), 이해찬(오른쪽) 후보가 15일 제주 체육회관에서 열린 제주·울산 지역순회 경선에서 복잡한 마음속을 나타낸 듯 각각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 /제주=손용석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판세가 초반부터 요동치고 있다. 예비경선 2위 주자였던 정동영 예비후보가 지난 15~16일 치러진 초반 4개 지역 선거(울산ㆍ제주ㆍ충북ㆍ강원 지역)에서 급부상하면서 경쟁후보들을 압도했다. 1위 주자였던 손 후보는 조직력의 열세로 기선을 빼앗겼다. 이해찬 후보는 15일 최종적인 친노 후보 단일화를 통해 유시민 예비후보의 표심을 흡수, 정 후보와 손 후보를 밀어붙이고 있어 경선 판세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동영, 조직력으로 강세 이어갈 듯=각 후보 진영은 일단 초반 주도권을 잡은 정 후보의 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권을 잡았던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수 차례 전국 선거를 치르며 다져진 조직력은 대권경쟁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경쟁후보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정 후보는 최대 혼전 지역인 충북 지역 선거에서 6,334표를 확보, 2위 손 후보(득표수 2,920표)를 2배 이상의 표차로 따돌렸을 정도로 강력한 표심 관리력을 과시했다. 더구나 3차전 경선이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호남 지역 민심을 안고 있는 정 후보가 표심몰이를 하는 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해찬, 후보단일화 효과 기대=친노주자 단일화에 성공한 이 후보는 정 후보와 손 후보를 앞지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예비경선 3위 주자였던 이 후보가 이번 경선 2차전(충북ㆍ강원 선거)에서 손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은 친노 단일화의 파괴력을 실감케 했다. 더구나 보수성향이 지배적인 강원 지역에서 근소하게나마 1위를 차지한 점은 의미가 각별하다는 평가다. 이 후보 자신도 16일 기자회견에서"한반도 분단체제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저를 1등으로 선택한 것은 평화체제를 실현해달라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응집력이 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 후보를 16일 선거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만큼 향후 민주개혁세력 내 부동표 흡수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다만 유 후보가 15일 1차전(제주ㆍ울산 선거) 개시 이전에 단일화에 합의해줬다면 초반 파괴력은 더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손학규, 광주ㆍ전남 선거 이후 '뒷심' 역전 기대=손 후보 측은 초반 1위를 지키지 못해 다소 불리한 입장이지만 언제든지 재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특히 29일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치러지는 3차전에서 정 후보를 맹추격하고 30일 치러지는 부산ㆍ경남 투표에서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내 유일의 부산 출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손 후보 캠프에서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손 후보의 재역전 전략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10월7일부터 수도권 지역 투표가 시작되고 10월13일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레이스 탈락으로 손 후보 지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 투표도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손 후보 측은 후반전에 들어서면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9/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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