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가 말라카이트 그린, 기생충 알 김치 등 식품 파동에 대한 공무원들의 대응 자세를 호되게 질타했다.
이 총리는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말라카이트 그린과 김치 등을 둘러싼 파동을 지켜보면서 공무원들이 보신에만 관심을 두고 일 처리하다가 사안을 확대시킨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김치 파동의 경우도 해당 공무원이 자신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우선 발표부터 하고 본 것 아니냐”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식품 안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참여정부는 ‘희망한국’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실시하고 오는 2007년부터 4년간 매년 2조5,000억원씩 10조원의 비용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비용의) 절반은 세출에서 확보하고 나머지 절반은 새로운 재원을 확보해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재원 마련을 위해 각 부처의 예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각 부분에서 긴급성과 중요도가 낮은 부분을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