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유통가 승부수] <주류> 위스키

문화·스포츠마케팅 적극

올 위스키 시장도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로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스키 업체들은 업소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룸ㆍ단란주점 채널에서 감소된 매출이 틈새시장인 ‘바’ 채널에서 증가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매출증대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디아지오코리아는 변화하는 주류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사의 다양한 브랜드를 시장 상황에 적절히 활용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개별 시장에 맞는 브랜드를 활용, 특화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디아지오코리아는 그동안 룸살롱과 단란주점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위스키 음주가 이제는 외국처럼 ‘바’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 ‘바전담팀’인 ‘MOT팀(Modern on Trade)’으로 구성한 기존의 20여명의 영업사원을 더욱 확대시켜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의 ‘바’ 밀집 지역에서 향후 잠재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폭넓은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디아지오코리아는 올 4월부터 5월까지 제2회 윈저컵 축구대회 결승전을 펼치며 스포츠 마케팅 붐을 이어갈 것이다. 올해도 제2회 윈저컵 축구대회의 결승을 통해 업주들과 전전하면서도 끈끈한 우정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디아지오코리아 윈저 17년은 국내 위스키 고객들의 취향과 미각이 갈수록 고급화돼 종전의 유흥업소 마케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위스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고객들을 문화 공연에 초청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가는 ‘문화마케팅’을 올해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2002년 8월부터 매월 윈저 17년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클래식 및 재즈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고품격 행사를 통해 고객들과 지속적인 만남의 자리를 주선, 고객과 브랜드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는 문화마케팅. 이번에는 좀 더 재미있는 컨셉트를 잡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지난 해부터 업소 중심 영업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 판촉을 점점 강화해 온 진로발렌타인스는 올해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한편, 바, 카페 등을 포함한 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성매매 특별법 이후 위스키 음용 장소가 전통적인 룸살롱, 단란주점 중심에서 바, 카페 등 상대적으로 개방되고 밝은 분위기의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주목,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구상하고 있다. 또 각종 모임이나 친목 도모를 위한 가정 내 음주 기회의 확대를 위해 소비자가 직접 위스키를 구입하는 백화점, 할인점 등의 유통업소에서의 프로모션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위스키 선물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명절 선물 세트의 경우도 가격대와 제품구성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위스키 음용 목적 역시 접대나 향응보다는 친목과 사교로 변화되면서 위스키 타깃 소비층을 성공한 비즈니스맨,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프리랜서 등으로 맞추고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올해 주력 제품으로 임페리얼17과 발렌타인 마스터스로 정하고, 이들 제품의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이어간다는 기본 전제 하에 10%대의 매출신장을 위해 판매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스카치블루의 ‘부드러운 맛’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전략으로 룸살롱 위주의 판매채널을 바, 나이트클럽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제품의 구색을 완전히 갖추기 위한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부드러운 맛’ 고지를 위한 소비자 판촉과 온라인 이벤트를 더욱 강화하고, 업소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판촉을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이 작년 위스키 성수기를 대비해 ‘세스코와 함께 하는 스카치블루 Clean 캠페인’을 실시한 것은 이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롯데칠성은 제품 경쟁력을 올렸다고 판단, 올해에도 시행할 계획이다. 스카치블루 제품의 판매신장 및 깨끗한 업소 환경 만들기 운동 일환으로 실시한 이 캠페인은 롯데칠성이 해충방제 서비스 1위 업체인 '세스코'와 공기청정기 1위 업체인 '청풍'과 함께 벌인 공동 프로모션으로 업계 최초로 실시된 독특한 마케팅 행사다. 두산의 피어스클럽18의 마케팅 근간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직접적인 대소비자 활동에 있다. 소비자들에 대한 많은 조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 소비자들을 향한 마케팅과 영업 활동에 전략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유통도 모든 유통 경로를 활용하기 보다는 핵심 소비자들과의 만남 횟수를 높일 수 있는 지점만을 선별해 집중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광고도 무차별적인 광고 집행보다는 핵심 고객에게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에는 핵심 고객층의 각종 파티 및 모임에 피어스클럽18 을 적극적인 지원, 소비자를 직접 만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전에 따른 제품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위스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위스키 음용 방법에 대한 홍보까지 함께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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