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감초점] 재경위.. 보광.한진 탈세수사 열띤공방

이들은 또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 아들 재용(在鎔)씨의 증여세 포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보광그룹 대주주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을 구속한 것은 중앙일보에 대한 표적조사』라고 추궁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탈세기업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차원』이라며 맞섰다. 국민회의 박정훈(朴正勳)의원은 『보광그룹 세무조사 결과는 보광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될 때부터 제기됐던 삼성측의 부동산 고가매입 등 여러 의혹을 덮어둔 채 洪사장의 개인비리에만 집중돼 축소된 의혹이 있다』며 『이런 의혹에 대한 조사를 했느냐』고 따졌다. 국민회의 정한용(鄭漢溶) 의원은 『보광그룹 세무조사는 탈세기업에 대한 조사지, 결코 언론사에 대한 조사』라며 『그럼에도 야당이 洪사장 구속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호도, 중앙일보와 정부사이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은 『국세청은 어떤 경위로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느냐』고 물었다. 丁의원은 이어 『이번 보광그룹 세무조사는 언론탄압이 아닌 개인사주 비리에 대한 조사』라고 지적했다. 丁의원은 또 한진그룹과 관련, 『한진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대한항공은 승객을 날랐는지 돈을 날랐는지 모를 정도』라며 『보광그룹에 이어 재벌에 대한 성역없는 세정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 의원은 『지난 6월 중앙일보가 현 정권의 실정을 사실 그대로 보도하는 등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 때 보광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은 중앙일보의 소신보도 자세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현 정권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표적사정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도 『보광그룹 대주주이면서 중앙일보 사장인 홍석현씨를 구속한 것은 언론탄압의 의혹을 낳고있으며 세계일보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의원은 한진그룹 세무조사와 관련, 『항공기구매 관련 리베이트와 위장해외송금 등 한진그룹 탈세수법은 해운회사들의 일반적인 수법』이라며 『아시아 항공기나 다른 해운회사들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탈세를 했을텐데 이들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국세청장이 보광그룹 세무조사결과 발표 하루전 청와대를 방문,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천용택(千容宅) 국정원장 을 만나 숙의했다는데 그 목적이 무엇이냐』며 『한진그룹에 거액의 추징금을 물린 것은 중앙일보 탄압에 대한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의원은 『한진그룹의 거액탈루가 장기간 계속됐는데 그동안 국세청은 무엇했냐』고 질책한뒤 『한진그룹의 조사결과는 국제거래를 통한 외화유출을 차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邊의원은 이어 『삼성SDS는 지난 2월 26일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在鏞)씨와 세 딸 등 4명에게 자사 신주인수권부사채 209만1,000여주를 주당 7,150원 전체 149억원에 넘겨 975억원규모의 이익을 얻었다』며 『국세청은 조사를 통해 법인세 누락이나 변칙증여가 확인되면 세금을 철저히 추징하라』고 주문했다.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국세청이 보광그룹 탈세의혹 첩보를 입수한 시점과 배경 등에 의문점이 있는 만큼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세무조사 내역을 전면 공개할 용의가 없느냐』고 요구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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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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