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없는 청국장을 만드는 기계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구의 중소기업 ㈜엔유씨전자가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다. ㈜엔유씨전자(대표 김종부)는 자체 개발한 요구르트ㆍ청국장 제조기를 중국과 일본에서 현지 홈쇼핑을 통해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엔유씨전자는 녹즙기ㆍ믹서기 등 소형 주방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해 주부들 사이에는 아주 친숙한 회사다. 이 회사는 온도와 습도, 그리고 공기 순환의 조화를 통해 제조과정에서 냄새를 제거하면서 24시간 내 손쉽게 청국장을 만들 수 있는 발효기를 개발, 지난 2002년 말부터 본격 시판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60만대, 올 상반기에만 50만대가 팔리는 등 빅히트를 쳤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지난 2003년 68억원, 지난해 211억원에 이어 올해는 400억원까지 기대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40회 발명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최근에는 ‘2005년 대구 중소기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국내 웰빙가전 업계의 대표적인 회사로 자리 매김한 엔유씨전자는 국내 시장 정복에 이어 이제 중국ㆍ일본ㆍ미국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 사장은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세계시장을 겨냥해 발효과학을 더욱 발전시킨다면 김치처럼 예상 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엔유씨전자는 최근 함께 넣어 끓이면 청국장의 냄새까지도 제거할 수 있는 ‘NUC 청국낫도’(바실러스균)라는 신제품도 개발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현재 13명인 연구인력(전체 직원 65명)을 30~40명으로 확충해 끊임없는 연구와 창조로 고객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웰빙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중소기업기술혁신 대구ㆍ경북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한 그는 “기술이 아니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앞으로 지자체ㆍ대학교ㆍ연구소ㆍ금융기관들을 하나의 허브로 만들어 기업들의 혁신과 대구ㆍ경북지역 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