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즐거운 일터 1] 삼성전자

성과보상으로 자부심 키워<br>금연 운동·비만관리 등 건강한 일터 만들기도

삼성전자는 즐거운 일터를 넘어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일터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부 직원들이 체력측정과 간이 검강검진을 받고 있다.


‘몸짱 만들기’, ‘비만관리’, ‘금연운동’ 학교나 병원에서 하는 건강프로그램이 아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강한 일터’ 만들기 프로그램의 내용이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사내 복지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물건도 줄넘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줄넘기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삼성전자는 즐거운 일터를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일터를 만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일터=‘안방 같은 공장’, ‘웰빙사업장’ 삼성전자 사업장을 부르는 말들이다. 삼성전자는 일등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등 일터가 돼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며 직원들의 복지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즐거운 일터의 전제 조건인 성과보상에서도 삼성전자는 세계 초일류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PS(이익재분배)와 PI(생산성격려금)은 삼성만의 독특한 성과보상체계로 삼성인들만의 자부심을 만든다. 교육의 삼성답게 풍부한 직원 교육프로그램은 삼성전자를 직원 개개인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구미 휴대폰공장의 ‘사내대학’ 등 각 사업장의 교육프로그램과 전문화된 3개의 연수원, 리더십개발센타, 글로벌마케팅연구소, 첨단기술연수원 등은 항상 새로운 삼성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근무 환경도 최고 수준이다. 여타 기업보다 한발 앞서 사업장에 비데와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고 전신마사지용 의자 등이 갖춰진 웰빙룸(산소방)도 오픈했다. ◇건강한 일터 만들기=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목표는 ‘웰빙 사업장’이다. 직원들의 건강으로 즐거운 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건강한 일터를 위해 금연과 음주문화 개선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지난 2004년 수원사업장 한가족협의회 대표들이 전원 금연을 서역한데 이어 사업장마다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음주 5대원칙이 있다. 폭탄주 금지, 술강권금지, 과음 폭음 삼가. 술잔돌리지 않기, 반잔 따라주기 등의 원칙은 연말 반짝 캠페인이 아닌 바른 음주문화를 위해 기한 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 가급적 음주 중심의 회식문화에서 벗어나 함께 스포츠와 영화를 즐기는 회식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3월부터 ‘비만극복펀드’ 모집으로 웰빙사업장을 만들고 있다.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체지방율 5% 감소를 시키면 본인 신청시 모집액 5만원에 회사 지원금 5만원을 도합하고 실패자가 발생할 경우 실패자 분까지 합산해 펀드에 분배한다. 살도 빼고 돈도 버는 셈이다. ◇마음의 벽을 허문다=“김 과장 큰 애가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며”, “팀장님 여름 휴가대신 자원봉사 가신다는데 저도 같이 갈까요” 삼성전자 직원들은 아침마다 10분간 대화로 서로 마음을 열고 있다. 지난 2월 시작된 삼성전자의 아침대화 마당은 임직원간 닫혀있는 대화의 벽을 허물고 있다. 매일 오전 사내 방송이 끝난 뒤 10분 동안 그룹 또는 파트 단위로 갖는 ‘10분 모닝 토크’ 시간은 업무와 관련된 대화가 아닌 일상적인 가벼운 대화로 서로 공감대를 넓히는 동시에 부하직원과 상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딱딱한 업무회의와는 달리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는 장을 마련해 열린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사원들만의 전용공간 '모성보호실 운영' 호응
'가정과 일터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해결한다' 삼성전자 사업장에는 다른 기업들의 생산공장에서는 보기 힘든 공간이 있다. '모성보호실'이란 명칭이 붙어 있는 이 공간은 오로지 여성들만의 공간이다. 생리통 등으로 몸이 불편한 여사원들이 휴식을 하고 여성ㆍ육아ㆍ경영ㆍ외국어 관련 전문서적을 비치해 여성의 자기개발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 전국 8개 사업장 38개에 달하는 모성보호실은 여성 심리 관련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여성인력 육성팀'에서 운영한다. 여성인력 육성팀이 주축이 돼 2001년 문을 연 여성상담소는 여성 인력들의 개인적 고충 상담은 물론 진로상담, 경력개발 상담 등을 통한 역량개발과 리더십 향상 교육 등을 전담한다. 여성상담소는 또 남녀가 공존하는 직장내에서 성차별과 성희롱이 없는 상호존중의 직장분위기 조성과 여성 직원들의 다양한 어려움 해소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가정과 일터 양쪽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풀어주는 셈이다. 민간기업 최초로 생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모유유축실'은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본격화되기 훨씬 이전(2003년)부터 만들어진 삼성전자만의 출산장려정책의 하나다. 모유유축실과 함께 있는 어린이집은 여성들이 맘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일터를 경제적으로 마지못해 있는 공간이 아닌 즐거운 사회활동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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