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운오리' 日펀드 소리없는 강세

해외펀드 부진속 최근 1개월 1.22% 수익률

지난해 활황장에서 ‘미운오리’로 불리던 일본주식형펀드가 소리없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12일 기준)은 1.22%로 러시아주식형펀드(1.99%)에 이어 지역펀드 중에서 두 번째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6.09%인 점에 비춰보면 일본펀드의 분발은 더욱 돋보인다. 특히 이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두 펀드와 브라질펀드(0.57%) 3개 펀드가 유일하다. 운용사별로는 SH자산운용의 ‘Tops일본대표기업주식A1’이 1개월 수익률 5.19%로 가장 좋았고 ‘피델리티재팬종류형주식-자’ 4.23%, ‘KB재팬인덱스파생상품Class-A’ 3.81%, ‘하나UBS일본배당주식1’ 2.95%, ‘우리CS일본스몰캡주식1’ 2.83% 순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 주식시장은 확실히 바닥을 다진 후 우상향하는 모양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 1,139.62포인트로 저점을 찍은 토픽스지수는 전거래일 기준(13일) 1,371.57포인트를 기록, 전저점 대비 20.35% 가량 상승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은 ▦디플레이션 탈출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상대적으로 낮은 고유가 충격 ▦중장기 측면의 엔화 강세 기대감 ▦자동차 등 일부 수출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펀드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신규가입은 다소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본펀드의 경우 환헤지 유무에 따라 펀드수익률에 큰 차이를 나타내는 만큼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의 불안한 흐름을 감안하면 일본펀드의 경우 거치식보다는 적립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법”이라며 “특히 지난해 엔화강세 시기에 환헤지를 한 펀드와 하지 않은 펀드 사이에 수익률 격차가 20%포인트 가량 난 만큼 일본펀드 가입은 환율전망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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