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정책은 공매시장에서도 비(非) 수도권지역에서 더큰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에서 공매된 부동산은3,563건으로 이중 낙찰된 것은 11.8%인 423건에 그쳤다.
특히 서울ㆍ경기지역 보다는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더욱 위축된 것을 분석됐다. 지역별 낙찰률만 봐도 서울ㆍ경기지역은 17.3%로 보합권에 머물렀지 만, 그 밖의 지역에선 ▦인천 8.8% ▦중부권 14.3% ▦호남권 10.5% ▦영남 권 13.3%의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까지 정부의 부동산규제정책이 잇달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하락 우려가 적은 인기지역의 부 동산물건으로만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물건별로는 아파트에 대한 인기급락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 주간 전국에서 낙찰된 아파트는 불과 39건으로 전체 낙찰물건의 9%선에 그쳤 다. 지난 21일 첫 주택거래신고지역이 지정된 것에 대한 여파로 당분간 주 택거래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 데 기안한 것이란 게 부동산전문가 들의 설명이다.
반면 토지에 대한 공매열기는 계속 이어져 집을 바로 지을 수 있는 대지물 건의 경우 지난 한 주간 낙찰된 물건의 31.6%를 차지할 정도였다. 특히 서 울ㆍ경기와 중부권에선 대지물건이 각각 낙찰물건의 41%와 44%에 달했다.
김성렬 자산관리공사 팀장은 “시장침체기일수록 투자자들의 선별투자경향 은 더욱 짙어진다”며 “당분간 공매투자자들 역시 관망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블루칩 물건에만 집중적으로 응찰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내다 봤다.
/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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