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오롱 계열사 대대적 구조조정

HBC코오롱등 5곳 제조화학부문 통폐합<br>마트·스포렉스·TTA·개발 '클로텍'에 흡수합병<br>골프장등 비수익자산 매각…내년까지 마무리


코오롱 계열사 대대적 구조조정 HBC코오롱등 5곳 제조화학부문 통폐합마트·스포렉스·TTA·개발 '클로텍'에 흡수합병골프장등 비수익자산 매각…내년까지 마무리 코오롱그룹이 HBC코오롱 등 비핵심 계열사 5곳을 제조화학 부문으로 통폐합하면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계열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코오롱그룹은 21일 비상장 계열사인 HBC코오롱(수입차 부문), 코오롱마트(유통 부문), 코오롱스포렉스(스포츠상품 부문), 코오롱TTA(원단사업 부문), 코오롱개발(레저 부문) 등 5곳을 제조화학 부문의 주력사인 코오롱글로텍에 흡수합병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사업구조를 ▦제조화학 ▦건설 ▦패션유통 등 3개 주력군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것이어서 향후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계열사 통ㆍ폐합 및 매각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코오롱마트 등 매각 위한 정지작업=이번 5개 계열사의 통폐합은 코오롱글로텍을 일종의 '구조조정 플랫폼'으로 삼아 해당 기업들의 매각 및 경영개선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마트 등 일부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코오롱TTA 중 원단 부문 일부와 HBC코오롱은 그룹의 사업 부문으로 남아 수익을 내기 위한 구조조정을 치르게 된다. 특히 HBC코오롱의 경우 코오롱글로텍과의 통합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의 주요 매출이 자동차시트 등 차량 내장재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통폐합은 계열사간 경영시너지와 비주력사업 정리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며 "HBC코오롱 등은 계열사들의 유관 사업 부문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흡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오롱마트는 이미 지난달 24일 11개 전국 매장 중 직영점을 제외한 10곳의 자산양도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상태여서 이번 통폐합 이후 본계약 체결 등 매각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오롱개발이 코오롱글로텍에 흡수됨에 따라 최근 그룹이 비수익자산 매각 차원에서 추진 중인 지방의 골프장 1~2곳에 대한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내년까지 마무리=코오롱은 이번 계열사 통폐합을 시작으로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은 이미 이번 통폐합으로 당초 28개였던 계열사가 23개로 재편된 상태이지만 올 경영실적 등을 감안해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의 한 관계자는 "신성장사업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하면서 비주력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작업이 1~2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 기간 중 대규모 투자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내실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5-03-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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