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 출시여부 '손맛'으로 결정

스웨덴 언론, 애니콜 성공 신화 소개<br>이 사장 "휴대전화에 푹 빠졌다"…순위다툼은 관심 없어

삼성전자[005930] 이기태 사장은 휴대전화 부문의성공 비결과 관련, 개발 완료 후 출시 여부를 '손맛'으로 결정한다고 공개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기태 사장은 최근 스웨덴 경제주간지 '아페스 벨덴'과 인터뷰에서 삼성 휴대전화의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래도 밝히라면 내가 휴대전화 신기술에 완전히 빠져 있는점을 들 수 있다"며 "이렇게 심취하면 신기술이 미래에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특히 "모든 휴대전화를 손 위에 놓고 느껴본 뒤 출시를 결정한다"면서 "제품이 어떤 느낌을 주는가가 중요한 데 휴대전화를 만지고 쥐어 보는 것으로충분하다"고 말했다. '아페스 벨덴'은 '아시아의 도전자, 삼성전자'라는 제목의 이 인터뷰 기사에서"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모토로라와 경쟁하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모토로라를추월하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성공 신화 뒤에는 평생을삼성전자에서 일해 온 이기태 사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도 언젠가는 업계 1위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1위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분명한 목표는 삼성전자를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뛰어나며 존경 받는 기업으로만드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사장은 또 "소비자가 사용하기 쉽도록 UI(유저인터페이스)를 혁신하고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등 질적인 승부를 통해 삼성전자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기간내에 세계 1,2위인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추월하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1등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고 제품가격과 이익도 하향 조정해야 하는 만큼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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