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서울포럼 2015'에는 신강근 미시간대 석좌교수와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 등 세계적 석학과 니나 탠던 에피본 창업자 같은 혁신 기업가가 참석해 화려한 강연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들은 포럼 이튿날인 28일 예정된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바이오 △신소재 등 4개의 세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 대응방안을 들려준다. 특히 이 자리는 과학자와 공학도,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인들이 한데 모이는 열린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세션인 'ICT&IoT'의 강연자들은 이력부터 화려하다. 'ICT&IoT'의 첫 강연자는 IT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지난 2006년 호암상 공학상을 받은 신 교수다. IT에 관심 있는 전문가 대부분이 신 교수를 알 정도로 국내에서도 이름나 있는 학자다. 인간 중심의 ICT 기술발전을 주장해왔던 그는 '서울포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람 중심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날 기조강연에 이어 'ICT&IoT' 세션에도 참석하는 카쿠 교수는 포럼 개최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최근 카쿠 교수의 책 '마음의 미래'를 펴낸 김영사가 진행하는 서울포럼 기조강연 초대 이벤트에는 신청 독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아름다운 행사에 초대돼 직접 강연하시는 것을 꼭 듣고 싶다" "미치오 카쿠 교수 님의 책을 읽고 꼭 한 번 만나 뵙고 강의를 듣고 싶다" "이론 물리학계의 석학이자 독보적인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교수가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성공방정식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잡고 싶다" 같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카쿠 교수의 '평행우주'와 '불가능은 없다' '미래의 물리학' 같은 책을 읽은 일부 독자들도 '서울포럼 2015'에 직접 참가비를 내고 그의 강연을 들을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다처'를 만든 류칭 샤오쥐커지 회장도 스타 강연자다. 그는 'ICT&IoT' 세션에서 자신의 성공기와 중국 ICT 시장의 미래,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강연을 해줄 예정이다. 류 회장은 하버드대 공과대학 출신으로 중국 ICT 기업의 대표 주자다. 국내 주요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류칭의 방한 일정을 물어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ICT&IoT' 세션의 마지막 참가지인 알렉스 블랜터 AT커니 파트너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각자의 분야에서 어떻게 IoT를 접목할 수 있을지를 얘기해준다. 참석자들의 강연 후에는 신 교수의 주재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인 '핀테크'에도 글로벌 최고 핀테크 기업인 IBM의 남정태 최고기술책임자(CTOㆍ전무)와 초대 핀테크지원센터장인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나와 금융혁명의 길을 예측한다.
오후에 시작되는 '바이오' 세션에는 국내외 최고 바이오 전문가가 총출동한다.
우선 탠던 창업자가 바이오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새롭게 열리고 있는 시장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탠던은 이미 글로벌 유명 인사다. 그는 테드(TED)의 유명 강사이자 테드가 뽑은 혁신 기업가다. 탠던의 강의를 현장에서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탠던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면서 전기자극으로 세포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안 뒤 바이오메디컬로 진로를 바꿨다. '서울포럼' 바이오 세션에서는 인간의 모든 장기를 자신의 세포를 배양해 외부에서 만들어 바꾸는 '보디3.0'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또 다른 '바이오' 세션 연사인 쉬신 BGI차이나 원장은 중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다. BGI의 핵심인 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으면서 쌀과 콩·옥수수 같은 식물과 가축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게이츠펀드와 함께 슈퍼그린벼를 배양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과 조작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는 곳이다.
두 사람과 함께 세션을 이끌 국내 인사는 조광현 KAIST 석좌교수와 심은보 강원대 교수다. 조 교수는 사람의 몸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다는 공학적 관점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과학기술자상을 받은 국내 바이오 과학계의 선두 주자다.
심 교수는 심장의 혈류 흐름을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학자 겸 기업가다. 심장 수술에 앞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려 수술 결과를 예측해보는 데 기여했다.
마지막 세션인 '신소재'를 담당한 김상국 KAIST 교수와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무도 내로라하는 신소재 전문가들이다.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연구자인 김 교수는 나노기술과 탄소나노튜브의 미래에 대해, 황 전무는 꿈의 물질로 불리는 그래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