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지수하락 어디까지?

지수가 폭락했다. 전저점인 717포인대마저 하향 돌파했다.그동안 증권가에서는 700포인트 붕괴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설마하던 것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5일동안 폭락장세를 보인 과정에서 설정한 1차 지지선 700포인트가 이번에도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700선이 하루이틀 정도 붕괴될 가능성은 있지만 견조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급락하게 된 것은 유상증자의 수급불안 우려속에 국내 금리상승세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같은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붕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의 폭락 장세 속에서 한통 등 지수관련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점을 강조하면서 중소형주의 조정이 이미 과대하리만큼 이루어졌다는 시각도 주목된다. 최근의 100포인트 하락장에서 많은 중소형주들은 지수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700포인트 붕괴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는 않다. 60일 이동평균선이 걸리는 660~68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는 주장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정책의 변화로 전세계 금융장세가 끝났기 때문에 유동성장세로 인해 올랐던 주가는 그만큼 조정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엔달러 환율이 124엔대까지 상승하는등 엔약세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장세영향력이 강한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엔화약세가 고착될 경우에는 우리경제의 수출 경쟁력을 고리로 경제 전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 예민한 관찰이 요구된다. 여기에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다른 아시아 국가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최근의 정황도 우리증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물가격의 폭락으로 백워데이션 현상(현선물과의 가격차이가 마이너스 상태를 보이는 것)이 지속될 경우 주식을 빌려와 매도하는 신규 매도차익거래 발생 가능성과 8조원에 달하는 내달 유상증자 물량이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내달까지 700포인트 중심으로한 조정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등시 현금화 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특히 증권투자에 처음 나선 투자자들은 조정장이 끝나고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 확인된 후에 주식을 매입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는 충고도 있다. /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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