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맹목투자' 여전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國家發展改和改革委員會)는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은 '맹목투자'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기업들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경제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즈신(朱之<金+金+金>)부주임은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맹목적이고 비효율적인 투자로 과잉 생산설비가 생겨나고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 산업생산고 증가율이 16.1%를 기록, 중국경제가 `부드럽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설비 등 고정자산에대한 투자도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고있어 경제전망을 불안정하게 하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도이치방크의 마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여전히 26%씩증가하고 있어 과잉생산설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맹목투자에 대한 경고를 뒷받침했다. 중국 정부는 투자를 억제해 자원과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지난해부터 철강, 부동산, 시멘트 등에 대한 사업승인과 자금지원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동안 9.4%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반면, 9월 중 물가상승은지난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0월 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1.2%를 기록해 9월 0.9%보다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쑤닝(蘇寧)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높은 국제유가로 에너지와 전기료 인상 등 물가에 대한 압력이 높다고 말했다. 고정자산 투자는 올 3분기 동안 26.1%가 늘어나 기록해 전년 동기의 43%에 비해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 부주임은 지나친 고정자산 투자가 야기하는 과당경쟁은 실업률을 높이고 금융기관의 부실여신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시장에서 소비하지 못하는 제품이 수출로 전환됨에 따라 외국과 무역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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