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경영권 승계' 빨라진다

정의선 기아車사장-서울 모터쇼등 대내외 행사 참석 잇따라…현대·기아차 후계자 구도 다지기 본격화<BR>이재용 삼성전자 상무-S-LCD등 차세대사업 직접 챙기며 분주…이건희 회장과 함께 공식석상 등장 잦아

▲ 정의선 사장&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이재용 상무

재계 '경영권 승계' 빨라진다 정의선 기아車사장-서울 모터쇼등 대내외 행사 참석 잇따라…현대·기아차 후계자 구도 다지기 본격화이재용 삼성전자 상무-S-LCD등 차세대사업 직접 챙기며 분주…이건희 회장과 함께 공식석상 등장 잦아 ▲ 정의선 사장 ▲이재용 상무 • 구본무 회장 장자 입적 광모씨는? 삼성, 현대ㆍ기아차 등 주요 그룹들의 ‘경영권 승계’ 움직임이 올들어 부쩍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여전히 해당 그룹들은 경영권 승계이야기만 나오면 “과잉해석을 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총수에서 총수 아들로 권력이 넘어가는 속도와 과정이 갈수록 빠르고, 짧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상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35) 기아차 사장. 지난달 29일 ‘2005 서울 모터쇼’ 개막행사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기아자동차의 ‘신형 프라이드’ 전시부스를 들렀을 때 노 대통령을 영접했던 사람은 정몽구 회장이 아니라 정의선 사장이었다. 통상 대통령을 영접하는 경우 그룹 회장이 움직였지만 이번만은 회사 대표라는 명분아래 정 사장이 나선 것. 이를 계기로 ‘정의선=기아차’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정 사장은 이미 동유럽 기아차공장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회사 내부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었다. 올해 정기임원인사에서 전격적으로 기아차 사장에 올라 재계의 3세 후계자 중 가장 빨리 최고경영자가 됐다. 정 사장은 이밖에 ▦자동차 핵심기술 및 디자인 개발 ▦글로벌 경영전략 구상 ▦차세대 자동차 개발 등의 핵심업무를 챙기면서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37) 삼성전자 상무의 움직임도 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 삼성전자 상무라는 직함 외에 한일 합작회사인 S-LCD의 등기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S-LCD가 세계 최초로 7세대기판(1870×2200mm)에서 나온 TFT-LCD(초박막액정화면) 패널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치를 때 그동안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상무가 참석해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S-LCD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TFT-LCD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본 소니와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맺고, 전체 지분의 ‘50%+1주’대 ‘50%-1주’를 출자해 설립했다. 그만큼 그룹내 전략적 위상이 특별한 회사라는 점에서 S-LCD의 성공여부가 이 상무의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이 상무는 지난 2일엔 이건희 회장의 고려대학교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에도 동행, 때론 독자적으로 때론 이 회장과 함께 공식석상에 등장하고 횟수가 부쩍 늘고있다. 한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특성상 오너 자녀들에게 경영권이 승계되는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럼에도 ‘기업의 대물림’에 대해 주변의 비판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합당한 실력과 경험을 축적하는 노력들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5-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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