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SK건설이 터키에서 사장ㆍ현수교 복합 교량공사에 도전한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은 터키에서 6억9,700만달러(한화 약 8,030억원) 규모의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공사를 공동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건설사인 이크타스(Ictas)와 이탈리아 업체 아스탈디(Astaldi) 합작법인이 발주한 이프로젝트는 유럽지역의 사르예르 가립체와 아시아 지역의 베이코즈 포이라즈쿄이를 연결하는 총 연장 2,164m의 교량으로, 터키 정부 최대 국책사업이다. 현대와 SK는 6대4의 지분으로 이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29개월이다.
특히 이 교량은 대규모 사장-현수교 복합 공법으로 지어진다. 사장교는 주탑에 고정된 여러 개의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잡아당겨 지탱하도록 설계된 교량이다. 반면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에 연결된 케이블에 교량 상판을 매다는 방식이다. 두 방식이 혼합된 교량 건설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건설측은 설명했다.
주탑과 주탑사이의 중앙 경간장 길이는 1,408m로, 주탑 높이도 322m에 달한다. 교량에는 왕복8차로 도로 외에 2개의 철도 노선이 함께 설치된다.
한편 보스포러스 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은 지난 1973년과 1988년에 각각 건설돼 운영되고 있다.
박경호 현대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대규모 교량을 3년 내에 건설해야 하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라며 “세계적 수준의 초장대교량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