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겨울엔 경매아파트 노려라

◎부동산경기침체·비수기겹쳐 낙찰가 바닥/월계동 주공 15평형 감정가 81%선서 경락「주거용 부동산 경매라면 이번 겨울을 노려라.」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몰라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나 무주택자, 집 늘려가기를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경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경매 아파트가 쏟아져나올 뿐 아니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이번 겨울을 정점으로 최저 바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아파트 낙찰가율은 연초 상승하다가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에는 서울, 신도시를 가리지 않고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섰고 대중교통여건이 좋거나 임대가 비중이 높은 아파트는 수요자와 응찰자가 몰리면서 1백%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는 여전했으나 부동산경기침체와 비수기철로 접어들면서 낙찰가율이 최근에는 85%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북부지원에 나온 노원구 월계동 주공아파트 15평형의 경우 감정가 5천7백만원짜리가 4천6백만원에 경락되었다. 낙찰가율은 81%. 도봉구 창동 19평형 주공아파트는 감정가 기준 6천7백만원짜리가 85%인 5천7백만원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제침체와 자금압박으로 이번 겨울에는 경매물건이 쌓이고 낙찰가율도 80%선까지 떨어져 낙찰받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낙찰가율이 거의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여서 내년 봄부터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영선부동산 이경식 이사는 『낙찰가가 최저바닥으로 떨어지는 이번 겨울이야말로 아파트 경매에 참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임대목적이라면 전세값 비율이 높은 곳이나 소형아파트를 노려야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락가율이 낮고 대신 임대가가 높은 곳으로는 구로·금천, 서대문·은평, 노원 상계동 지역을 꼽았다. 한편 주거용 경매물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연립·다세대, 단독주택은 연중 경락률 변화가 크지 않았으며 이번 겨울에 2∼3%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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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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